유머

**40대는 바람...떨어지는 낙엽에도 흔들린다**

뉴스카피 2006. 4. 12. 21:08
 

**40대는 바람...떨어지는 낙엽에도 흔들린다**



바람불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


내릴라 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는데../




늦가을의 스산한 바람에 온몸은 소름으로 퍼져가고


푸른빛 하늘에 솜털 구름 떠다니는 날엔


하던 일 접어두고


홀연히 어디엔가로 떠나고 싶은 것을...//




하루 하루 시간이 흐를수록


삶에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.


무심히 밟고 지나던 길도 노점상의


골패인 할머니 얼굴도 이젠 예사롭지가 않다...//




사십대를 불혹의 나이라 하기에


그 나이 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...//




젊은 날의 내 안의 파도


그 출렁거림을 잠재우고 싶었기에...//


사십만 되면 더 이상 감정의 소모 따위에 휘청거리며


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기에


하루 빨리 사십이 되기를 무턱대고 기다려 왔었다...//




진정 불혹임을 철석같이 믿었었다.


이제 세월을 맞이 하여 사십이 되었다...//




그러나 무엇이 불혹인지 무엇에 대한 불혹인지


도무지 모르며 갈수록 내 안의 파도는


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


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...//




여전히 바위의 유혹엔 더 없이 무력하기만 한데...//


그래도 굳이 불혹을 믿으라 한다면 아마도 그건


잘 훈련 되어진 삶의 자세일 뿐일 것 같다.




마흔이 되어서야 어떤 유혹에든


가장 약한 나이가 사십대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..//




추적추적 내리는 비도 더없이 푸른 하늘도


회색 빛 낮은 구름도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


코 끝의 후레지아 향기도 그 모두가 다 유혹임을...///




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


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...///


늘 즐겨 듣던 음악도


그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.




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


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.




어설프지도 곰삭이지도 않은


적당히 잘 성숙된 그런 나이이기에...//


어쩌면 한껏 멋스러울 수 있는


멋을 낼 수 있는 나이가


진정 사십대가 아닌가 싶다.




그래서 인지 사십대란


불혹이 아니라


흔들리는 바람인가 봅니다..////






ㅎㅎㅎㅎ

난 해당 사항 있네...////

외.... 난 사십대니깐...////

그리고 난 소중하니깐..//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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